노스브룩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신영균(61)씨는 1980년대초 한인 우편회를 창설했다. 신씨는 한인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로렌스 우체국에서 근무할 때 여러 이웃들이 우체국 입사에 관련 정보 얻기를 원해 우편회 설립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우체국에 근무하는 동안 가장 인상깊게 느낀 것은 군대나 경찰에서처럼 선임자 예우(seniority)가 철저하게 지켜지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신씨는 8백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우편인들이 승진, 각 우체국별 현황 등의 업계 정보 교환 및 친목을 위해 서로 잘 모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우체국별로 근무시간이 달라 모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우편업 종사자들 대부분이 고학력인데 스스로 직업에 대한 선입관을 벗어나지 못해 우편회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우편회 창설이후, 건대 동문회장, 청주 고등학교 동창회장, 충청도민회장, 한인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펼쳤던 그는 요즘 생업 과 산책에 푹 빠져있다.
“시간이 나면 주로 집 근처 호숫가에서 산책을 해요. 간편한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길게는 1시간까지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지요. 마음이 가라앉아 자신과 주변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돼 산책이 참 좋습니다.”
실제로는 생업에 바빠 산책시간이 많지 않다는 그는 간호사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부인(신숙희) 외조 때문에 더욱 여가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24대 한인회 부회장을 역임한 신씨는 25대 한인회장 후보로 출마했었으나 발 건강 이상으로 중도에서 출마를 포기하기도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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