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선 제살깎기라는 비난이 따르지만 컴필레이션 음반은 레코드 샵을 찾는 소비자들에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좋은 음악들을 싼값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몇 곡을 뽑아 모은 발라드 일색의 그저그런 음반이 아니라 독특한 색깔로 만들어진 두 장의 컴필레이션 음반이 눈길을 끌고 있다. 힙합 앨범 <오즈(OZ)>와 <로맨틱>.

미국 HBO의 인기 시리즈물인 <오즈>의 사운드 트랙인 앨범 <오즈>에는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사이프러스 힐, 커럽트, 네이트 독, 마스터 피, 그룹 우탱 클랜 등 힙합계의 초호화군단이 참여했다.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선 많이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수입이 되지 않아 마니아들은 MP3를 통해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노래들이다.

더욱이 이 앨범은 아시아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국내 뮤지션들까지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국내 최고 수준의 래핑을 자랑하는 래퍼 윤희중과 크로스도 음반 작업에 참여, 많이 발전한 국내 랩의 수준을 증명한 것.

네이트 독의 ‘Behind The Wall’, 사이프러스 힐의 ‘Can I Live’, 스눕독의 ‘Land Of Oz’와 윤희중의 ‘Destiny’ 등에서 멋진 힙합을 감상할수 있다.

<로맨틱>은 동서양의 명곡을 간추려 모은 음반. ‘오리엔탈 로맨틱’ ‘웨스턴 로맨틱’으로 나눠 총 23곡의로맨틱 송을 담고 있다.

‘오리엔탈 로맨틱’엔 양방언의 ‘Mint Academy’, 카시오페아의 ‘Candle Light’, 노영심의 ‘Glad You Told Me’ 등이, ‘웨스턴 로맨틱’에는 시크릿 가든의 ‘Song From A Secret Garden’, 블랙모어나이트의 ‘Durch Den Wald Zum BachHaus’, 스티브래이먼의 ‘Song Bird’등 로맨틱 무드의 노래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