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홀트아동복지재단 총재등을 역임하면서 평생을 한인 입양아들을 위해 헌신해온 김형복(미국명 데이빗·70)씨가 미국 켈로그 재단이 수여하는 2001년 국제 어린이 공로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미국 최대 규모 재단중 하나인 켈로그 재단이 98년 제정한 ‘Kellogg’s Hannah Neil World of Children Award’은 세계 어린이 복지에 기여한 숨은 공로자를 선정, 표창하는 것으로 상장과 함께 10만달러 부상이 주어진다. 켈로그 재단은 올해 추첨된 200여명 후보중 최종 후보로 선정된 김씨등 6명을 오는 7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리는 시상식 및 심포지엄에 초대, 개별 인터뷰를 실시한후 올해 수상자를 발표하게 된다.
김씨가 홀트아동복지회를 창설, 55년부터 한국에서 6.25전쟁 고아와 혼혈아를 대상으로 복지사업을 벌이던 해리·버서 홀트씨 부부를 만난 것은 서울사범대 2학년 재학중이던 지난 56년 2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우리나라 고아들을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는 홀트씨 부부의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김씨는 주저하지 않고 홀트씨 부부와 함께 복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학차 63년 도미한 김씨는 학교를 졸업한 66년부터는 풀타임으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홀트사업을 설명하고 한국인 아동의 미국 입양을 추진해왔다. 79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홀트아동복지재단의 총재로 취임, 13년 동안 제직했으며 은퇴한 92년이후에도 국제본부가 있는 유진, 오리건주에 살면서 매주에 2-3일씩 봉사단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김씨는 "개인의 영광이 아닌 미국내 10만명 한인 입양아들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시상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고생하고 있는 아동들에게 제2의 인생을 만들어주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죽을때까지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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