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에이전트(FA) 투수중 많은 팀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잔 스몰츠(34)가 결국은 지난 14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되돌아갔다.
스몰츠는 2일 브레이브스와 3년계약에 합의, 올해 FA시장의 첫 메이저 계약을 비교적 조용하게 마무리지었다. 계약조건은 3년간 3,000만달러이며 4년째 1,200만달러의 팀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6년 사이영상 수상자로 90년대 그렉 매덕스, 탐 글래빈과 함께 브레이브스 철벽마운드를 이끌어온 스몰츠는 99년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 2년간 거의 뛰지 못하다 올해 7월말부터 클로저로 전업, 11게임에서 10세이브를 따내며 과거의 뛰어난 구위를 되찾아 많은 팀들의 영입타겟으로 부상했다.
스몰츠는 그동안 선발투수로 다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클로저로 쓰기를 원했던 브레이브스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고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등 많은 팀들로부터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받아 FA시장 최고인기투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하루전날 뉴욕 양키스로부터 4년간 5,200만달러(평균연봉 1,300만달러)의 오퍼를 받고도 양키스 오퍼보다 무려 2,200만달러나 적은 개런티에 브레이브스와 재계약함으로써 돈보다는 끈끈한 정과 의리, 선발에 대한 욕심보다는 클로저로서 제2의 선수인생을 택했다.
스몰츠가 브레이브스로 돌아간 것은 FA 선발투수들, 특히 박찬호로선 일단 유력한 경쟁후보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굿뉴스지만 그가 평균 1,300만달러 계약을 제쳐두고 1,000만달러쪽을 택함으로써 이미 마켓사정이 안 좋은 상황에서 박찬호의 행보가 더 힘들어지게 됐다. 박찬호에 대한 관심은 아직 그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박찬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3일 박찬호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를 담은 일명 ‘X파일’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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