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미국은 테러 이전의 미국과는 확연히 다르다. 빈틈을 보여준 탓에 중국이 미국을 ‘맞서볼 만한 상대’로 여기게 된 것도 그렇고 부시 대통령이 소비자들에게 ‘지갑을 열라’고 외치고 있는 것도 불경기를 보내고 있는 전통적 사고 방식과는 다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이 미전국 450개의 공항 보안시스템. 이미 50개 공항은 폭발물 탐지 하이텍 화물 스캐너를 설치했으며 또 다른 7개 공항은 손금을 읽어내는 기계까지 설치했다. 새 보안법에 따르면 조만간 2만,8000명의 새 스크리너를 고용, 새로운 기계를 작동해야 한다. 눈동자에서 손금까지 검색한다는 새로워질 미국 공항, 어떤 장치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자.
■스마트 카드 키오스크
설치비 5만달러. 현금 자동인출기 같은 기계를 통해 ID 카드, 손금, 눈동자, 얼굴이 찍혀 통과 여부를 알려준다. 뉴왁이나 마이매미 같은 7개 공항 이민국 관리소 앞에 놓여 있다.
■하이텍 X-레이
설치비 15만달러. 발목 근처에 꽂아놓은 플래스틱 칼, 넓적다리에 바른 밴드 에이드까지 X-레이에 고스란히 찍힌다. 발가벗은 모습이 찍히며 가발 속에 감춘 코케인이 적발된 적도 있다. 휴스턴, 워싱턴의 덜레스 공항 등 8개에 설치되어 있으며 연방 항공관리국(FAA)에서 10개를 더 주문해 놓고 있다.
■폭발물 탐지기
설치비 10만달러. 아치 속에 들어서면 입자가 뿜어져 나오며 옷 속에 든 폭발물을 감지해 낸다.
■얼굴 판독기
설치비 2만5,000달러. 범죄자나 용의자를 판정해 낸다. 수백만명의 얼굴 사진과 대조해 낸다. 프레스노와 아이슬랜드 공항에 있으며 보스턴 로간, 달라스/포트워스,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곧 이 기계를 들여놓을 계획이다. 정확도 57%. 안경, 수염, 머리모양으로 변장하면 오판 요소도 있다.
■폭발물 탐지 화물 스캐너
설치비 70만∼150만달러. 호놀룰루에서부터 달라스/포스워스까지 47개 공항이 이미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미전국 모든 공항이 이를 설치해야 한다. 1985년부터 1989년까지 1,000명 이상이 비행기 화물 폭발로 사망했다.
■기내 촬영기(Cabin Watcher)
비행기 내에 설치된 비밀 카메라로 승객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기장과 지상에 있는 항공관련 요원에게 보내진다. 기내 생중계가 되는 셈. 델타항공이 실험중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