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영화 마저 끝나고 난 후인 월요일 새벽 2시. 월요일 아침 출근을 위해 사람들 대부분이 잠자고 있을 시간이다. 이 같은 취약한 시간대에 남녀간의 솔직한 이야기가 펼쳐져 눈길을 끈다.
SBS TV <손범수 진양혜의 심심남녀>는 결코 심심하지 않은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새벽 시간대인 만큼 진솔한 이야기가 나온다.
남녀간의 성 문제, 거짓말 등 다양한 주제로 매번 바뀌는 일반인 패널들로 하여금 활기찬 대화를 이끌어 낸다. 남자들은 그들이 느낀 여자들의 허상과 실상을 꼬집어내고, 여자 역시 남자들의 위선과 진실을 밝혀내느라 여념이 없다.
시청률은 늘 3~5% 정도다.
하지만 이 정도 수치도 기적 같은(?) 일로 여겨질 정도로 시간대 편성의 취약점을 안고 있다. 처음엔 새벽 0시 30분으로 잡아놓았는데 영화 러닝타임에 따라 들쭉날쭉이다.
제작진은 좀 더 시청률이 오른다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시간대로 이동시켜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할 태세다. 그러려면 그 시간까지 안 자고 기다려야 하는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이고, 그러기 위해선 더 알찬 프로그램이 돼야 한다.
손범수 진양혜 부부의 진행이 편안하게 이뤄지는 게 이 프로그램의 경쟁력. 둘은 자신들의 실생활을 적절하게 비유해가며 패널들과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이끈다.
결혼 후 활발한 활동을 자제했던 진양혜 아나운서는 물을 만난 듯 남편을 압도해가며 술술 대화를 이끌어낸다.
아무래도 손범수 아나운서는 남자 편을, 진양혜는 여자 편을 든다. 티격태격 하다가도 합의점을 도출해내는 데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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