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A’s와의 계약이 만기된 강타자 제이슨 지암비(30). 그가 올 자유계약 시장에서 혼자만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찬호와 배리 본즈는 거의 ‘찬밥’ 신세지만 오클랜드 A’s와의 계약이 만기된 지암비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A’s는 지난 봄부터 6년간 9,100만달러 연봉 패키지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지암비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최근 은퇴한 마크 맥과이어가 직접 지암비 영입작전에 나섰다. 이어 뉴욕 양키스는 7년간 1억1,500만달러를 줄테니 28일까지 답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지암비는 8년간 1억4,400만달러선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마이크 뮤시나를 손수 설득시켰던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은 26일 직접 다이얼을 돌려 지암비에 ‘러브콜’을 보냈다. 지암비의 에이전트인 안 텔렘에 따르면 둘은 아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맥과이어와 통화를 했을 때처럼 지암비가 들뜨는 대화였다"고 했다. 양키스는 이어 뮤시나와 데릭 지터 등 팀의 스타들을 총동원해 지암비를 설득시킬 예정이다.
양키스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암비를 영입하기 위한 ‘풀코트 프레스’ 총력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는데, A’s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지암비는 10일내 양키스에 입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걸림돌은 양키스가 지암비를 지명대타로 쓰길 원한다는 것. 지암비는 수비도 하고 싶다는 의사인데 텔렘은 이날 지암비가 토리 감독으로부터 1루수로 뛰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숏스탑 지터과와 센터필더 버니 윌리엄스가 팀 최고 연봉 선수들인 양키스는 팀 철학상 1루수에 8자리 숫자 연봉 패키지를 주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타선이 약해 월드시리즈 4연패에 실패, 출루율이 4할7푼7리로 단연 아메리칸리그 1위인 지암비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현 1루수인 티노 마티네스의 출루율은 3할2푼9리.
양키스의 계산에는 올 자유계약 시장에 지암비 만한 선수가 없다. 동료들도 다 싫어하는 본즈는 나이가 40세에 가깝고, 모이세스 알루나 후안 곤잘레스는 고장인 많다. 그리고 지암비가 양키스에 입단하면 박찬호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양키스는 투수중에는 현재 평균 연봉이 700만달러 미만으로 추정되는 히데오 노모나 잔 스몰츠로 관심을 돌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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