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여성재단(회장 준윤)이 주최한 경로잔치가 24일 저녁 한성옥에서 성황리에 열려 동포노인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경로잔치는 한미여성재단이 매년 개최해 오던 송년파티를 9.11 테러 참사이후 전시(戰時)중인 미국의 아픔에 동참하는 뜻에서 취소하고 대신 외로운 동포노인들을 위로하고자 마련한 것.
경로잔치에는 150여명의 동포노인들이 참석, 따뜻한 저녁 식사 대접과 함께 여흥시간을 가지며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한미여성재단 준윤 회장은 "미국이 현재 어려운 상황이므로 화려한 잔치보다는 이국땅에서 외로운 노년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부모님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연례행사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이현주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 한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중의 하나인 경로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한 노인잔치 행사가 자주 마련될 수 있도록 후원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실비아 패튼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경로잔치는 제 1부 회장 인사, 이현주 총영사와 김국 미주수도권노인회장의 축사, 감사장 수여 등과 식사에 이어 제2부 하와이언 댄스 그룹 ‘모키하나’의 하와이언 전통춤 공연 및 장기자랑, 경품 추첨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또 이날 참석자중 최고령인 92세의 강두리 할머니가 장수상, 공종순(83)씨가 최고령 할아버지상, 노행자(60)씨가 젊은 할머니상, 유이남(82)할머니가 첫 참석자로 선정돼 이불과 방석등을 선물로 받았다.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주현철(73)할아버지는 "한미여성재단등 국제 결혼한 동포여성들의 가족초청으로 한인들이 대거 미국에 올 수 있었기에 이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경로잔치를 마련해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애난데일 에버그린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임종례(76) 할머니는 "외롭고 무료한 미국생활중에 모처럼 웃고 떠들 수 있는 잔치가 마련돼 즐겁다"며 경로잔치가 더 자주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한편 이날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한 한성옥 대표 이근휘씨와 음악을 담당한 이호경, 길영씨에게 한미여성재단의 감사장이 수여됐다.
<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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