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았다. 그러나 이제는 알 것 같다."
올 NFL 시즌은 시즌전 전망과 지금이 이렇게 다를 수가 없다. 뚜껑을 열고 보니 프로풋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그림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LA타임스 분석을 토대로 올 시즌 NFL 필드를 이변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팀과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볼티모어 레이븐스
전: 이 보다 더 막강한 수비는 없다. 디펜스 하나만으로 2연패가 가능하다.
후: 리그 최강은 커녕 스틸러스에 밀려 조 1위도 아님.
◆뉴욕 자이언츠
전: 지난해 준우승 팀을 얕봐서는 안 된다.
후: 플레이오프만 올라도 다행. 과소평가는 천만의 말씀.
◆탬파베이 버카니어스
전: 쓸만한 쿼터백(브래드 잔슨)을 영입, 더 이상 핑계가 없다.
후: 토니 던지 감독 해고 임박.
◆시카고 베어스
전: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는 딕 주란 감독은 꼼짝없이 해고당할 것이다.
후: 기적 같은 막판 역전승을 2차례 연출 NFC 중부조 깜짝 선두로 부상.
◆피츠버그 스틸러스
전: 코델 스튜어트 같은 쿼터백을 가지고 어떻게 좋은 성적을 올리느냐.
후: ‘매직 버스’(러닝백 제롬 베티스)를 타면 된다.
◆딕 버밀 감독(캔사스시티 칩스·2승7패)
전: 세인트루이스 램스 우승을 끝으로 멋진 은퇴를 하더니 왜 다시 돌아오는가.
후: 마이클 조단이나 다를게 없다.
◆드루 블렛소
전: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는 블렛소만 쓰러지면 끝장이다.
후: 끝장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터렐 데이비스
전: 덴버 브롱코스의 MVP 러닝백은 부상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후: 완쾌되면 무엇하나, 다치고 또 다치는데.
◆제프 가르시아
전: 샌프란시스코 49ers 쿼터백은 작년에 어쩌다 한번 잘한 것이 아닌가.
후: 지난 2년반 기록이 조 몬태나나 스티브 영보다 낫다.
◆LA 풋볼 팬
전: 뉴올리언스 세인츠 등 NFL 구단 유치 소문에 설레는 가슴.
후: 남가주를 떠난 램스 대 레이더스 수퍼보울 볼 가능성만 높아져 속타는 가슴.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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