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가요제서 대상.금상…국내가수간 문제제기 ‘눈살’
한국 가수들의 립싱크 문제가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국제가요제에서 대상과 금상을 차지한 한국 가수들이 립싱크로 노래를 부른 것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게다가 이번 립싱크 소동은 한국 가수들간 알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하고 있다.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20여개국에서 30여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 상하이 동방 TV 메인홀에서 열린 제4회 상하이 아시아 음악제에서 한국의 엑스라지와 테이크가 그룹 부문 경선에서 각각 ‘You’와 ‘Ring’으로 대상과 금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라이브로 노래를 부른 다른 나라 가수들이 립싱크 가수에게 상을 준 것에 불만을 제기하고 국내 다른 참가 가수 측도 이에 동조, 한국 가수들의 립싱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 주최측이 이들의 뜻을 받아들여 엑스라지와 테이크의 수상을 취소했다는 소문도 있으나 확인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엑스라지 측은 “아직 주최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식 문건을 받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립싱크를 하겠다고 주최측에 통보했고 주최측 역시 행사 당일 무선 마이크를 준비하지 않는 등 립싱크를 허용했다”며 억울해 했다.
엑스라지 측은 “처음에 라이브가 필수적인송 페스티벌이면 참가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하지만 주최측이 그룹 페스티벌이라 괜찮다고 해서 참가하게 됐고또 격렬한 댄스를 보여주려 불가피하게 립싱크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한국가요평론가협회 회장 박상희씨도 “주최측이 립싱크를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을 취소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라이브로 노래하고도 수상권에 들지 못한 국내 모 그룹이 주최측에 립싱크 문제를 강력히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국 가수끼리의 알력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게 된 것 같다”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나 한 가요관계자는 “다른 나라 참가자들이 대부분 라이브로 노래를 한 상황에서 한국 가수들이 립싱크를 한 것은 가요제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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