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참사 이후 첫 추수감사절을 맞은 북가주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과 애국을 생각하는 하루를 보냈다.
추수감사절인 22일 대부분의 상가는 철시했으나 아침 반짝 세일에 나선 백화점과 쇼핑몰에는 쇼핑객들이 몰려 붐볐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한인상가들은 거의 철시해 이날이 미국 최대의 명절중 하나임을 나타냈다.
UC버클리 앞 상가는 대부분 철시한 가운데 학생들도 가족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귀향, 기숙사가 텅 빈 모습을 보였다.
미 전체적으로 여행객이 크게 줄어 연방교통통계국은 올해 추수감사절 기간동안 여행객 수는 약 3,600만명으로 지난해 5,800만명에 비해 40% 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테러사건으로 인해 미리 여행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중 이를 취소하거나 여행방법을 바꾼 사람도 18%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행객 중에는 항공편보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비행기를 이용하는 비율은 작년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보안검색 강화로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산호세 등 베이지역 3개 공항은 장시간 줄을 서는 승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테러사건 이후 2시간 전 공항에 나오도록 당부했던 항공사들은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3시간 전에 나올 것을 권유했다. 미국인들은 22일 저녁 추수감사절 만찬을 즐기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군인과 테러 희생자들을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22일자 사설에서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보고 굶주린 사람들을 기억하자"며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3일 대부분의 쇼핑몰과 백화점이 ‘애프터 땡스기빙’ 세일에 돌입하자 이른 새벽부터 쇼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상인들은 불경기와 테러사건으로 매출이 예년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연중 최대의 쇼핑시즌을 맞아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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