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서 강렬한 눈빛의 열연에 시청자 기대감
조재현(37)이 드라마에서도 우뚝 섰다.
연기력이 탄탄한 조연 배우 조재현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선 SBS TV 드라마 스페셜 <피아노>(극본 김규완ㆍ연출 오종록)를 통해서다.
여기서 그는 삼류 깡패 생활을 하다 조민수를 만나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뜨고, 한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 ‘억관’ 을 연기하고 있다.
조재현은 99년 드라마 <해피 투게더>의 나이트클럽 영업부장과 같이 약간은 코믹하고, 덜 떨어진 이미지가 강했다.
21일 <피아노> 첫 방송에서 그의 모습은 기존 이미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그의 독무대였다. 60분 내내 혼자서 열연을 펼친 것. 코믹하지만 강렬한 눈빛과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신체 연기’ 는 앞으로 그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단서다.
“예전과 똑 같은 작품이었으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는 그의 말에서 이번 드라마에 대한 애착과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엄청 맞고 뛰고, 굴렀습니다. 도대체 내 몸이 어떻게 버텼는지 제 자신도 신기해요. 부산 자갈치 시장을 다섯 바퀴는 돌았을 거예요. 하지만 작품이 너무 좋아 육체적 고통은 잊게 됩니다. (조)민수에게 품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 절절한 대사가 이 작품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의 연기력은 영화에서 먼저 빛을 발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악어> <수취인불명>을 통해 영화계에서 그를 더 이상 조연배우로 인식하지 않게 됐다.
<피아노>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이토록 바닥을 보일 수 있느냐 할 정도로 야비한 한편, 아무런 힘도 없이 허세를 부리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함께 보여줘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배역을 창조했다.
앞으로 그는 아내와 자식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보여주게 된다. 아내는 일찍 죽고, 자식들은 어긋나기만 하니 그의 마음고생은 뻔하다. 그런 억관의 절절함이 조재현의 연기로 표출되는 장면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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