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남북 합작 드라마로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하사극 <연개소문>의 제작에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 제작에 참여키로 했던 SBS TV가 현실적인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나선 때문이다.
지난 5일 김재형 PD와 함께 <연개소문> 제작 협의를 위해 북한을 다녀온 이종수 SBS TV 드라마 국장은 22일 “사실상 SBS TV가 <연개소문> 제작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이 밝힌 남북 합작 드라마 제작에 따르는 난제는 만만치 않은 제작 여건과 금전적인 문제.
우선 촬영을 위해 북한에 들어갈 때마다 입국 허가증을 받아야 하고 또 중국을 경유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고 북한 중앙방송의 설비가 낙후돼 만족스러운 작품을 기대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이 국장은 “한번 들어가서 촬영을 모두 마칠 수 있는 단막극 정도라면 모를까 <연개소문>과 같은 연속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제작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북한에서 드라마를 제작할 경우 순 제작비도 많이 들 뿐더러 북한에 얼마의 돈을 따로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SBS측의 견해에 대해 북한 중앙방송과 <연개소문>제작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장기랑 회장은 “<연개소문>은 남북 첫 드라마 공동제작이라는 점에서 기필코 제작까지 가야 한다”며 “SBS 측이 제작에 참여하기 힘들다면 타 방송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타 방송이 제작에 참여해도 김재형 PD가 총연출을 맡는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남북 첫 합작 드라마가 될 <연개소문>은 남한의 유현종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용의 눈물><여인천하>의 김재형 PD가 연출을 맡고 배우와 스태프들을 남북 양측에서 선발하며 야외촬영은 주로 평양에서하기로 하는 등 원칙적 합의는 이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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