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이 맞붙은 그랜드슬램 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첫 날 US오픈 챔피언 라티프 구슨(남아공)이 1타차 선두에 나섰다.
구슨은 20일 하와이 포이푸비치 골프장(파72·7,0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 올해 4연패를 노리는 우즈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 뿐 아니라 82년 그렉 노먼(호주) 이후 19년만에 처음으로 비유럽인으로서 유럽투어 상금왕까지 차지한 구슨은 이날 초반 버디 3개를 잡아낸 뒤 파5인 6번홀에서 28야드 칩샷을 홀컵에 직접 골인시킨 이글로 기세를 올렸다.
구슨은 이어 14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추가, 단독선두가 됐다. 지난주 친구 어니 엘스와 짝을 이뤄 EMC월드컵 정상에 오른 구슨은 이로써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라운드 36홀로 치러지는 이 대회를 3년 연속 제패한 우즈는 2연속 버디의 상큼한 출발을 끊은 기세로 5언더파67타를 기록, 구슨에 1타차로 바싹 다가서며 대회 4연패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PGA챔피언십 챔피언 데이빗 탐스(미국)도 선전했다. 5연속 줄버디로 한때 구슨과 공동선두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파3인 11번홀에서 어이없게 더블보기로 주저앉아 4언더파 68타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데이빗 듀발은 이날 5번홀 티샷 OB에 이어 7번과 18번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리는 난조를 보인 끝에 혼자 오버파를 쳤다. 4오버파 76타로 3위 탐스에 무려 8타를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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