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여파로 냉각이 우려됐던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가 다시 불우이웃돕기 행렬에 나서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경희대학교 워싱턴 동문회(회장 조상권·동인한의원 원장)와 워싱턴안디옥교회(윤용주 목사)는 DC 할렘 지역을 찾아 흑인 홈리스들에게 터키를 나눠주고 거리를 청소하며 한인사회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조상권 경희대 동문회장은 “예년같이 파티로 연말을 보내기 보다는 테러 등으로 더욱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내야하는 불우 이웃들을 돌아보는 것이 보람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DC 할렘을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우민정 동문회원도 ‘가족이 모두 참여했다”며 “한인들이 멀지 않은 이웃임을 보여줄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에 참가한 8명의 경희대 동문회원들은 200여명분의 음식을 준비해 DC 북서쪽 4가에 위치한 ‘평화의 집’주변 주민과 홈리스들에게 음식을 나눠주었으며 환경 미화에도 소매를 걷어 부쳤다.
또 강석진 목사의 인솔로 같은날 이 곳을 찾은 워싱턴안디옥교회 학생과 학부모들은 음식을 함께 나누며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이밖에도 24일에는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이숙원 회장)에서 방문, 루레이 동굴에서 무료 결혼식을 올렸던 흑인 부부에게 한국 전통혼례식을 거행해주고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한편 평화나눔공동체 최상진 목사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무작정 흑인들에게 터키를 나눠주다보니 문제도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요리할 수 있는 오븐하나 변변히 없는 흑인들이 터키를 마약이나 술과 바구는 일이 많으므로 적절한 방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평화나눔공동체는 그래서 올해는 평화의 집 주변 흑인 가정을 일일이 방문, 터키를 원하는 가정을 접수받아 18일 30가정에 전달했으며 앞으로 추수감사절 전까지 50 가정에 더 터키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국일보와 평화나눔공동체가 공동으로 ‘불우이웃돕기·사랑실천운동’에도 속속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한인사회가 테러 희생자 돕기에 뜨거운 성원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매년 도아왔던 주변의 불우이웃들은 오히려 소외돼 워싱턴 지역 자선단체들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13일자 본본 참조)가 나가면서 한인교회는 물론 일반단체, 사업자 등 각계에서 정성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성금은 와싱톤한인교회 1,500달러, 코스모폴리탄 미용학원 300달러 등 총 7,000여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문의:평화나눔공동체 (202)316-9466 한국일보(703)941-8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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