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수준 동결 관광업계 해고직원들 잡 잡기 줄서기도
90년대 경기호황과 함께 해마다 연말이면 늘어가던 소매상 임시 고용이 올해는 작년 수준으로 동결될 전망이다. 연방 소매연맹에 따르면 2000년 할러데이 시즌에 소매상들이 임시 고용한 직원은 미전국적으로 62만3,000명이었다. 이 숫자는 90년대 호경기와 함께 해마다 증가한 수치가 지난해에 절정에 달한 것으로 올해는 연말경기 불투명과 함께 증가 없이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토랜스에 위치한 시어즈, 로벅사는 2000년 할러데이 시즌에 550명 풀타임 직원에 100명을 연말 한시 직원으로 더 고용했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100명 정도만 더 추가할 예정이다. 타겟도 전국 1,055개 점포에 파트타임 80명씩만 지난해 수준으로 더 고용할 예정이다.
컬버시티의 팍스 힐스 몰에 위치한 JC 페니는 2000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되 세일즈 피플을 고용하는 대신 백화점이 문을 닫은 후 진열장과 재고정리를 하는 저임금자만 더 고용하고 좀더 돈을 많이 받는 세일즈 피플은 고객상대 일에만 집중시킬 계획이다.
업계의 이런 분위기에 편승, 연말 임시직장 구직 분위기도 사뭇 변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연말에 일할 임시직원들이 모자라 보너스와 웃돈 얹어주기 물심공세가 흔했는데 올해는 항공사, 호텔, 관광업계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임시직이라도 얻으려고 줄을 서는 반면 업소들은 인건비 줄이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터내셔널 매스 소매협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 한 가구당 할러데이 지출은 863달러로 지난해의 828달러보다는 약간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증권브로커 업체인 메릴린치는 연말 할러데이 상품 판매고가 지난해에 비해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9월11일 테러 이후 이 증가치수를 0.2%로 대폭 수정했는데 이는 33년만에 최저 증가 예상치이다.
이는 1974년 오일 파동과 1990년대 경기침체 때보다 올 연말경기가 더 안 좋을 것이란 예상으로써 소매업계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예년 같으면 11월 초에 이미 임시직 고용이 끝나서 추수감사절 샤핑시즌 전까지는 직원 훈련이 끝나야 했으나 올해는 어쩐 일인지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는 데도 고용을 미루고 있는 업소들도 많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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