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 5회전에서 다이아몬드 백스를 지게 만든 장본인 김병현이 D백스의 최종승리 때문에 연봉이 20만불에서 적어도 몇백만불로 급상승 할 것이라는 보도다.
박찬호가 새구단으로 가게 되면 연봉 1천5백만불 내지 2천만불로 계약할 것을 기대한다는 그의 매니저의 호들갑도 잘 알려진 얘기다.
메이저리그 유명선수들의 봉급은 너무 높다. 선수들과 구단들의 계약 마당이 서로 자기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팬들을 염두에 두고 계약에 임하는 선수들은 극소구의 예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은퇴를 하겠다고 발표한 세인트 루이스 카디날스팀의 마크 맥과이어는 그와 같은 예외라서 스포츠 기자들의 칭송을 받는다.
워싱턴 포스트의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토마스 보스웰에 의하면 맥과이어는 금년 봄 자기 팀과 그의 계약을 3천만불에 2년간 연장시키는 협상을 했었다는 것이다. 배리 본즈가 금년에 73개의 홈런을 침으로써 기록을 깨기 전에는 한 시즌에 가장 많이 홈런(70)을 친 기록의 소유자로서 체구가 건장하기 때문에 빅맥이란 애칭으로 불리우는 그는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은 채 책상서랍에 넣어두었다는 얘기다. 2001년도에 자기가 오른편 무릎의 만성통증을 극복하면서 좋은 기록을 세워 그 많은 돈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기다려 보았다는 것이다.
그는 11월11일 자기 은퇴 결정을 발표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과 심사숙고한 결과 나는 내가 받는 봉급에 상응하는 정도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연장 계약서를에 사인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나는 카디널스팀과 세인트 루이스 팬들에게 물러서야 될 의무를 빚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야 세계 챔피온 급의 팀이 될 수 있도록 재주있는 프리 에이전트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욕심만 차리는 선수들과 구단주들에 비해 얼마나 참신한 결정인가. 비니니스계에 있어서도 자기실속만 차리는 CEO 들과 얼마나 대조가 되는 결단인가. 자기의 경제적 이익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구단과 팬들의 이익을 앞세운 결정임으로 빅 맥의 은퇴결정은 두고 두고 귀감으로 손꼽힐 것이다. 구단주의 자기 주머니만 챙기려는 작태의 가장 최근의 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피터 앤젤로스일 것이다.
메이저 리그에서 몬티리올 엑스포스팀과 미네소타 트윈스팀을 없애는 결정을 했기에 워싱턴 D.C 근교에 야구팀 하나가 올 확률이 높아졌지만 앤절로스가 극구반대다. 오리올스 수입 즉 자기의 투자 보호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1998년에 당시 37년이나 계속되어온 로저 매리스의 홈런 기록을 뒤엎으려는 과정에서 맥과이어는 미디아의 총아였다. 자기 기록에 육박하는 새미 소사를 얼싸안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혼한 아버지로서의 자기 느낌 표현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든지 아이엄마와 친구로 남아 있어야 될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또 이혼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의 자기 잘못도 인정하는 도량도 있었다. 인기를 즐기면서도 자기의 책임을 인정하는 등의 성격개선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자기의 정신과 의사 덕이라고 말할 정도로 솔직한 면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금년도의 타율이 .187이고 97번의 게임에서 홈런을 29개 쳤지만 거의 50%는 스트라이크 아웃 된 기록을 놓고는 물러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1천5백만불이 있으면 카디날스 구단이 유망주 두엇을 선발할 수 있어 구단이 챔피온에 오를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질 것이고 그에 따라 세인트 루이스 팬들을 즐겁게 만들 것이라는 이타적 결정으로 빅 맥은 선수로서의 영예스러운 은퇴 기록을 남겼다. 빅맥은 쓸만한 사람이라는 중평을 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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