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로 유학생이 감소하고 있는데도 타운내에서는 이미 유학와 있는 조기유학생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가정이 새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K씨집은 매년 여름이면 어학연수나 유학을 위한 친척들의 방문이 잦은 집. 이씨는 자녀와 비슷한 나이 또는 생활습관이 판이하게 다른 서울 친척들 때문에 자녀 교육에 곤란을 겪었다.
K씨는 “한국에서 온 아이들은 TV를 많이 보고 인터넷을 쓰는 동안 집 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데도 거리낌없이 장시간 인터넷을 쓴다”고 전하고 “이를 제재하려하자 전화선을 따로 해 달라고 항의하는 바람에 속이 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친구 딸의 법적 보호자로 유사한 경험을 했다는 L씨는 “고등학생인 친구 딸이 내내 집에 있어 식구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도 없어 불편한 때가 많았다. 특히 쇼핑을 같이 갔을 때 우리 식구보다 씀씀이가 달라 가장 난감했었다”고 말하고 “우리 애가 아니라 함부로 할 수도 없고 전전긍긍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곤란한 점들을 겪는데도 법적 보호인과 학교를 마칠 때까지 같이 사는 케이스 이외에도 어린 유학생들끼리 보호인없이 아파트에 집단 거주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부모가 한국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드나들며 법적 보호인이 함께 거주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케이스들. 그러나 법적 보호자없이 어린 청소년들끼리 살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뿐더러 밤늦게 노래방을 다니거나 술,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교측 관계자들은 법적 보호자와의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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