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국, 홍콩 3개국이 공동제작하는 옴니버스 영화 ‘쓰리(Three)’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후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렸다.
홍콩의 천커신(陳可辛) 감독이 기획한 ‘쓰리’는 한국의 영화사 봄과 홍콩의 어플로즈픽처스, 태국의 시네마시아가 공동 제작하는 3부작 호러물.
’반칙왕’의 김지운, ‘낭낙’과 ‘잔다라’의 논지 니미부트르, ‘첨밀밀’의 천커신 감독이 각각 30분 분량의 단편을 각 제작사의 독립 예산으로 완성해 하나로 묶게 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천거신 감독은 "3개국이 공동 투자함으로써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한편, 감독들은 자신의 재량을 발휘할 수 있으며 관객들은 영화 한 편을 통해 각국의 독특한 문화와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천커신 감독은 "최근 일본과 홍콩이 함께 투자한 한국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홍콩내 흥행에 성공한 뒤부터 홍콩 관객들도 아시아 영화에 대해 개방적인수용 자세를 갖게 됐다"고 소개한 뒤 "현재 영화 시장은 더 이상 자국 시장에만 의존하기 힘들고,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영화도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잔다라’로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은 "각국의 서로 다른 문화와 삶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편 `메모리즈’의 촬영을 마친 김지운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귀신 이야기는 매우 드라마틱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면서 "’조용한 가족’ ‘반칙왕’ 같은 코미디 영화와 달리 장면장면마다 팽팽한 긴장감을 갖고 만들어 쾌감을 느꼈다"고말했다. 그는 여태껏 만든 영화 가운데 가장 유머러스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메모리즈’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가 기억을 되찾으면서 예기치 못한 공포에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린 호러물. 김혜수와 정보석이 주연을 맡았고,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김혜수는 "기존의 `협작’ 형태가 아닌 나라별로 자유롭게 연출한 뒤 한데 묶는 옴니버스 영화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천커신과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은 영화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응답은 피했다.
’쓰리’는 내년 3~4월께 각국에서 개봉 일정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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