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아카데미 영화상(오스카상)시상식이 영구 개최되는 코닥극장이 9일 정식 개관한다.
코닥극장은 LA 코리아타운에서 약 5㎞ 떨어진 쇼핑.위락 단지 `할리우드 앤드하일랜드’에 포함돼 있다.
이 단지는 스타들이 손 및 발 모양을 극장 앞 바닥에 남긴 중국식 사원 양식의 `맨스 차이니즈 시어터’와 접하고 있다.
단지는 전체면적이 8.7에이커(1만650평)로 22층 규모의 `르네상스 할리우드 호텔’, 60여개의 쇼핑점과 레스토랑, 6개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 3천대이상 수용가능한 지하 6층짜리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닥극장은 1만6천200㎡(약 5천평)로 3천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수정과 은색 샹들리에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극장 옆에는 1천여평의 대형연회장이 있다.
단지는 캐나다 부동산개발업체인 트리제크한이 4년간 총 6억1천500만달러를 들여 완성했으며 코닥극장에만 9천400만달러의 공적 자금이 투입됐다.
미 필름제작업체인 이스트맨 코닥은 작년 7월 이 극장의 작명권을 수천만달러에 사들인 뒤 `코닥극장’으로 명명했다.
오프닝 행사로는 영국의 테너 러셀 왓슨, 할리우드 볼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으며 12월에는 가수 멜리사 에서리지, 배리 매닐로우 등의 가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내년 3월24일 이곳에서 열리는 제 74회 아카데미영화상시상식.
오스카상 주관처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달 15일 코닥극장운영사인 앤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내년부터 시상식을 이곳에서 개최키로 계약했다.
9.11 테러참사후 아카데미측은 극장측이 안전강화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지난 88년부터 올해까지 시상식이 열렸던 LA 슈라인 오디토리엄으로 장소를 바꾸겠다고 경고하는 등 고비도 없지 않았다.
오스카 시상식이 코닥극장에 영구 개최된다는 것은 1929년 할리우드의 루스벨트호텔 시상식 개최 이후 73년만에 `집시 생활’을 끝내고 첫 시상식 개최 거리로 되돌아옴을 의미한다.
존 패블릭 AMPAS 대변인은 "우리가 시상식이 처음 열렸던 곳으로 돌아간다는 것만 생각해도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또한 이 단지가 캘리포니아 최고 수준의 종합위락센터로 성공할 경우 할리우드의 옛 영광을 회복함과 동시에 관광객 연간 1천만명에 2억6천만달러 수입, 판매세 800만달러, 신규고용 2천500명 등 지역경제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할리우드 주택소유자들과 지역보존단체들은 `미국의 차세대 위락지’로 불리우고 있는 새 단지로 인해 교통 혼잡이 가중되고 행사 때마다 보안조치로 상점 영업이 영향받을 것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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