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원씨는 1984년 세종한국학교를 설립하고 한국학교협의회를 발족했다. 7살난 맏아들 때문에 한국학교를 설립하게됐다는 김씨는 현재 세종한국학교는 사라지고 없지만 그 자리를 많은 한국학교들이 대신하고 있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학생 87명, 교사 8명으로 한국학교를 시작했는데 한국학교의 필요성을 절감한 학부모들이 많은 격려를 해 주었습니다. 기금 마련 골프대회에도 많은 한인들이 성원해주었고 연말파티에는 250명이 참석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어요.”
커리큘럼 하나 개발에도 교사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상의를 했다고 말한 그는 “교사회의가 한 번 열리면 새벽까지 중지를 모으는 경우가 많아 교사 회의장 바깥에서는 여자교사의 남편들이 졸면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한국학교 설립 초창기에 뛰었던 사람들은 모두 미친 열정 하나로 버텼던 것 같습니다. 모두 생업인 비즈니스보다 한국학교 때문에 뛰어다니는 경우가 더 많았었거든요.”
1995년까지 한국어 보급과 통합한국학교를 위해 활동했던 김씨는 “이제는 건강을 다스려야 할 나이가 됐다”며 생업인 부동산업을 여유있게 하면서 건강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했다.
“오전에 집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고 또 헬스클럽에 가서 본운동을 해요. 아직 하루에 골프장 36홀을 걸어서 돌아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지만 그래도 건강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운동을 하루 중 마쳐야 하는 가장 큰 과제중 하나로 삼고 있다는 그는 아리랑 골프 클럽 회장 임기가 끝나면 커뮤니티 활동은 그만 두고 한 가정의 남편으로 많은 시간을 부인과 함께 보내며 결혼한 아들과 미혼인 딸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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