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남녀본색’ 신예 개그콤비 이상훈-정정아
아무리 봐도 뭔가 부족하다. 마무리가 지어지지 않은 듯한 인상이 강하게 남아 답답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그 답답함이 여운을 남기며 묘한 웃음을 짓게 한다.
MBC TV 오락 프로그램 <코미디 하우스> ‘남녀본색’의 신예 개그 콤비 이상훈(25)_정정아(24)가 그 주인공.
이들은 연인 사이에 벌어지는 애정 줄다리기의 미묘한 심리대결을 약간의 과장을 더해 코믹하게 표현하는 ‘남녀본색’에서 항상 미지근한 결말로 마음 한 구석에 허전함을 남긴다. ‘미완성 개그’라나.
이상훈과 정정아가 촌티가 풀풀 풍기는 외모에 개그맨의 정식 입문 코스인 공채과정을 거치지 않고 우연한 기회에 개그맨이 된 아웃사이더들이기 때문에 빚어지는 묘한 상황. 하지만 이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웃음 잠재력을 지니고있다.
이상훈은 그의 자취방이 톱클래스 개그맨들의 연습실이었던 전력이 있다. 고향,학교 선배 등의 인연으로 맺어진 남희석 심현섭 클놈 강성범 등이 무명 시절이던 90년대 중반 그의 자취방에 기거하며 실력을 쌓아 간 것.
이상훈은 이들이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고 그에게 신세를 진 스타 개그맨들은 그에겐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정정아 또한 3년 여서울 대학로에서 개그 공연을 하며 탄탄한 기초를 쌓았다.
단 3분의 연기를 위해 일주일에 70시간의 연습을 한다는 이들은 “관객들의 웃음 소리가 마치 박수 갈채처럼 느껴진다”며 순진무구한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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