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3사의 영화정보 프로그램이 신작 할리우드 영화 위주의 홍보성 소개 및 자료화면에 의존하는 ‘수박 겉핥기’식 분석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정의 실천시민연합 미디어워치는 지난 9월 30일~10월 7일 KBS 2TV ‘영화 그리고 팝콘’, MBC’출발 비디오여행’, SBS ‘접속 무비월드」’를 분석한 모니터보고서 ‘영화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유감’을 통해 "특정 영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없는 ‘홍보’와 영화의 오락적인 요소에 집중된 내용들이 시청자들에게 상업영화로의 편향된 취향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디어워치 모니터팀은 먼저 "지난 10월 7일 방송에서 3사의 영화정보 프로그램이 모두 ‘아멜리에’라는 최신 개봉영화를 소개하는 등 매주 중복되는 신작영화를 분석하고, 사용되는 자료화면 역시 거의 비슷해 영화홍보사의 예고편을 그대로 내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워치는 또한 "각 프로그램 별로 신작영화를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 ‘심층분석’, ‘테마비교’ 등의 다른 코너까지도 흥행위주의 최근 개봉작품 위주로 구성돼있다"며 "이는 오히려 대중들의 영화 보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워치는 각 영화정보 프로그램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올드&뉴’, ‘박 대 박’, ‘영화 대 영화’ 등의 영화 비교분석 코너에 대해서는 "두 개의 영화를 하나의 테마로 묶어 비교하는 것은 최근 영화의 경향을 읽어내고, 유사한 주제가 시대나 감독 또는 국가의 차이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분석도구이지만, 이들 코너들은 외형만 그럴듯 할 뿐 단순한 흥미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돼있다"며 "최근의 조폭영화 열풍에 대한 사회적 맥락에서의 비교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워치는 이러한 영화정보 프로그램의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책으로 ▲유럽,제3세계 등의 다양한 영화소개 ▲작가주의적 역량을 지닌 감독의 작품세계 소개 ▲영화산업 및 제작현장 등을 보여주는 기획성 코너 신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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