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 강씨 압송계기 범죄인 인도조약 본격시행
지난 10일 경제사범 한영철씨(43)가 한국으로 인도된 데 이어 강도·강간 등 45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한국으로 도피, 궐석재판에서 271년형을 선고받은 에디 강씨(32·한국명 강현구)가 29일 미국으로 압송되면서 앞으로 이뤄질 인도 대상자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법무부가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피한 범죄인은 27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경제사범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미법무부가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검거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람은 유조웅 동방금고 사장을 비롯해 대선자금 비리와 관련된 이석희씨, 인기가수 백모양 비디오 파문을 불러온 김모씨 등 8명이다. 또 한국으로 사람을 보내 청부살인 행위를 저지른 홍모씨(61), 허위 신용장으로 미화 480만달러를 챙겨 미국으로 도주한 H씨(57), 한국 굴지의 반도체 업체에서 기술을 빼내 대만의 모 회사에 팔아 넘긴 인물도 명단에 들어 있다.
반면 미국측이 인도를 요구한 범죄인은 이번에 인도된 강씨 외에 96년 8월16일 필라델피아에서 노인을 살해하고 재판 도중 한국으로 도주한 데이빗 남씨(24)가 있으며 주변에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도주한 3번째 대상자가 곧 포함될 예정이다. 남씨의 경우 인터폴을 통해 검거돼 추방절차를 밟았지만 남씨가 한국 국적을 내세우고 조약체결 이전이어서 무산된 적이 있다. 남씨는 이후 종적을 감춰 한국 경찰이 소재파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버나드 팍스 LA 경찰국장은 강씨 압송과 관련, 30일 파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씨 압송은 역사적인 일로 어떤 범죄자도 시간에 상관없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지역 치안기관은 물론 외국 정부와 공조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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