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엄한 경계 철통 보안
조지 부시 대통령이 30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한때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주였던 소문난 야구광 부시 대통령이 야구경기에서 시구를 한 것은 올해만 벌써 4번째. 4월 밀워키 브루어스의 홈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칼리지 월드시리즈, 8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첫 공을 던진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월드시리즈 시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의미가 있음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었다. ‘FDNY(뉴욕소방국)’가 새겨진 스웨터를 입은 부시대통령은 양키스테디엄이 떠나갈듯한 5만7,000여 팬들의 열광적 환호속에 마운드에 올라 양키스 백업캐처 터드 그린의 미트 한복판에 꽂히는 깨끗한 스트라익을 던져 팬들의 열광적 박수를 받았다. ‘U-S-A, U-S-A’ 연호속에 마운드를 내려온 부시대통령은 양팀 감독과 악수 및 기념촬영을 한 뒤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부시대통령은 뉴욕으로 향하기 전 어느 팀이 이겼으면 좋겠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면 좋겠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는데 2회말 양키스 호헤 포사다의 선제 솔로홈런이 터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는 등 양키스를 심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부시 시구 ‘스트라익’
월드시리즈 3차전이 벌어진 30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철통같은 보안작전이 펼쳐진 경기장이었다.
바로 전날 이번 주중 제2차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잔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의 경고로 전 미국이 긴장에 빠진 가운데 이미 테러의 메인타겟이 된 뉴욕에서 벌어지는 초대형 이벤트에 조지 부시 대통령까지 사구를 위해 참석하기에 테러범들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는 당연했고 이 때문에 경기장 주변은 그야말로 물샐틈없는 경비가 펼쳐졌다.
대통령 경호실 요원들은 제외하고라도 정사복 경찰관만 1,500여명이 이상이 스테디엄 안팎을 삼엄하게 경비했으며 경찰견 및 폭발물 제거전문 특수요원이 동원돼 경기장 주변을 샅샅이 검색했다. 관중들은 전원 금속탐지기를 거쳐야 입장이 가능했고 심지어 데릭 지터나 티노 마티네스같은 뉴욕 양키스 스타 선수들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경기장 상공은 물론 반경 수십마일지역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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