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
핼로윈인 31일 아프간 공습에 대한 보복테러가 자행될 것이라는 이른바 ‘핼로윈 테러설’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아직 이 같은 소문의 근원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연방수사국(FBI)이 29일 ‘보복테러가 수일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이 소문이 사실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USC법대에 다니는 조모(22)양에 따르면 최근 룸메이트의 친구가 단골로 다니던 자동차정비업소에 갔는데 중동계 주인이 ‘집에 가서 뜯어보라’며 봉투를 하나 주더라는 것. 조양은 "이 봉투에는 현찰 5,000달러와 함께 ‘그동안 고마웠다. 10월의 마지막 3일 동안은 관공서에 가지 말라’는 편지가 써있었다"며 "FBI에도 신고했지만 중동계 주인은 업소 문을 닫고 자취를 감춘 뒤였다"고 전했다. 조양은 불안한 생각에 거처를 샌디에고로 옮겼다.
뉴욕대에 다니는 김모(20)양은 지난주 중동계 친구가 ‘핼로윈에 또 다른 폭탄테러가 일어날지 모르니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도 가지말라’고 했다며 LA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김양은 "9·11테러전에도 중동인들 사이에 테러를 예견하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들었다"며 "사실의 진위를 떠나 그같은 소문이 중동계 학생들에게서 나오고있는 게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핼로윈테러설’은 이메일로도 퍼지고 있다. 이메일 내용은 ‘핼로윈에는 관공서나 샤핑몰에 가지 말라’ ‘핼로윈이 테러 감행일로 잡힌 것은 인명피해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 언뜻 사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들이지만 지난주까지 이 같은 말들을 헛소문이라고 무시했던 FBI가 돌연 추가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파문은 확산일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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