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이 26일 연방대법원에서도 발견돼 연방대법원이 폐쇄됐다. 이로써 탄저테러는 연방 입법부, 백악관·행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확산돼 연방 3부가 모두 탄저테러의 공격을 받았다.
연방대법원 대변인 캐시 아버그는 "연방대법원 우편물 처리소의 환기용 에어 필터가 탄저균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대법원 청사 자체가 탄저균에 오염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다. 대법원 청사는 오염 여부 확인을 위한 추가검사를 위해 즉시 폐쇄됐다.
아버그 대변인은 "이 에어 필터가 지난 22일 우편물 처리소 부설 창고의 환기시스템에서 떼어져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들은 "이 창고가 대법원 청사에서 수마일 떨어진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있다"고 확인했을 뿐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법원 청사가 29일에도 오염 검사나 방역 조치를 위해 계속 폐쇄되면 대법관들은 연방고등법원 청사에서 예정된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1935년 대법원 청사 건립이래 대법원이 다른 곳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전 에이솔드 박사는 "대법원 직원 400명을 상대로 탄저 검사가 25일부터 시작됐으며 예방조치 차원에서 전원에게 항생제가 배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탄저 테러 소식은 미국우편노조가 우정국 직원에 대한 연방정부의 조치가 미흡하다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우편노조 뉴욕지부는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맨해턴 지부의 문을 닫게 하기 위해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노조의 변호사 루이스 니콜라이디스는 "정부가 완전한 조치를 취한 후 안전을 보장한 상태에서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노조의 마이애미 지부도 우정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중앙정보국(CIA) 대변인도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CIA 본부 우편물처리소에서 탄저균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검출양이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톰 대슐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에게 보내진 편지 속의 탄저균이 미국에서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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