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소렌스탐 자매가 한국 여자골프의 양대 산맥을 각각 꺾고 같은 날 동반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언니 아니카는 일본에서 박세리를 제치고 올 LPGA시즌 3관왕을 사실상 확정지었고, 동생 샬롯타는 한국에서 김미현에 다시 한번 들러리의 설움을 안겨줬다.
자매가 같은 날 두 대회를 석권한 것은 보기 드문 진기록으로 아니카는 우승상금 14만4,000달러, 샬로타는 한화로 5,400만원을 챙겼다.
아니카 소렌스탐은 28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 소세이 골프장(파72·6,396야드)에서 열린 LPGA 시스코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6만달러) 결승전에서 초반 4개홀을 앞서가던 박세리의 덜미를 잡고 우승, 박세리와 접전을 벌이던 ‘트리플 크라운’ 레이스는 이제 ‘떼논 당상’이나 다름없다.
박세리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역전패였고 아니카는 자신의 저력을 확인시킨 경기였다. 박세리는 이날 첫 2개홀을 버디와 파로 연속 따낸 데 이어 4번홀(파3)과 6번홀(파4)도 각각 8m 거리의 파펏과 1m 버디펏을 성공시켜며 순식간에 4홀 차로 앞서나가 낙승하는가 했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8번홀서부터 곧 4연속 버디를 기록, 눈 깜짝할 새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운명의 15번홀(파5)에서 승부를 갈랐다. 박세리의 드라이브샷이 오른쪽 나무 밑으로 들어간 틈을 타 버디를 기록, 3온2펏 파에 그친 박세리를 추월했다. 박세리는 남은 3개홀에서 안타깝게도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이날 제주 핀크스 골프장(파72·6,362야드)에서 막을 내린 현대증권 여자오픈(총상금 3억원)에서는 샬로타 소렌스탐이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김미현을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챔피언에 올랐다. 올시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김미현은 한국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는 불운에 울었다. 올 LPGA 신인왕 한희원은 공동 3위, 장정은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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