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저균 테러 공포
▶ 시프로 구입문의 증가, 방독면 한인마켓 등장
탄저균 테러공포의 여파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도 테러위협 대처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최근 새로운 테러 공격에 대비할 것을 경고하고 특히 워싱턴D.C 중앙우체국 직원이 탄저병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특별히 워싱턴지역 한인들의 우려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
최근 수일간 한인운영 약국과 의료원 등에는 탄저병과 치료제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는가 하면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한인식품점에 방독면까지 등장했다.
또한 가족간의 일상 대화에도 탄저병이 주요 내용으로 떠오르고 각종 모임에서도 이에 대한 예방책과 피해자 발생 얘기를 주고 받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장모씨는 "탄저병을 남의 일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우편물 뜯기가 겁날 정도로 공포감을 느낀다"면서 "모두들 별 뾰족한 대책이 없어 더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한인단체 모임에 참석한 조 모씨는 "워싱턴에 산다는 이유 때문에 탄저병과 관련된 안부전화를 한국과 타지역으로부터 최근들어 계속 받고 있다"면서 "아내로부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타지역으로 이주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는 테러발생시 집안에서 사용할 비상물품들을 준비하는 한인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탄저병 치료제 ‘시프로(Cipro)’를 구입해 두려는 한인들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랜드 하이얏츠빌에서 리그스매너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정갑진 약사는 "탄저병 치료제로 가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때문인지 시프로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프로 외에도 페니실린, 닥시사이클린 등 다른 탄저병 항생제가 나와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힐란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대섭 약사는 "매일 탄저병 항생제 구입 관련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고 잘못 복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 관계자에 따르면 방광염이나 피부염 치료를 위해서는 1주일 정도의 처방이 필요하지만 탄저병 치료를 위해서는 60일간 복용해야 한다. 또한 감염전 미리 복용할 경우 실제 감염시 치료 효율이 떨어지고 현기증, 착란, 우울증 같은 중추신경계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한편, 한인식품점에 방독면이 등장해 샤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메릴랜드 위튼에 소재한 코리안코너는 지난 금요일부터 한국산 일반 방독면을 판매(가격 39.90달러)에 나서고 있다. 코리안코너 구매과의 최병조씨는 "매일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한인 구입자의 대부분이 가족단위로 3-4개의 방독면을 구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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