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공습을 등에 업은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과 탈레반군이 북부 전략요충 마자르 이 샤리프를 둘러싸고 근접 포격전에 돌입, 두 진영간의 지상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탱크 40대 등을 북부동맹에 지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러시아가 북부동맹의 화력 지원을 위해 탱크 40대와 장갑차 100대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제2차대전 이래 미국과 러시아가 실전에서 처음으로 군사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군기들은 카불에 대한 공세를 늦추는 대신 지금까지 공습에 나서지 않던 지방도시까지 폭격을 확산하면서 칸다하르 등 기타 전략요충에 대한 폭격도 계속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 50만명이 살던 남부의 전략요충 칸다하르는 3주째 계속되는 공습으로 시민들 대부분이 피난을 떠나 유령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칸다하르에 대한 주야간 공습과 함께 바그람 일원의 탈레반 진지에 대한 공습도 계속됐다.
AP TV는 바그람을 공습중인 미군기 2대를 향해 발사된 탈레반군의 지대공 미사일이 한 대도 맞추지 못하고 빗나가는 장면을 방영했다.
목격자들은 25일 밤 10시(현지시각)께부터 1시간 가량 카불 중앙, 서부와 공항 인근도 폭격해 9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있었나 카불에 대한 폭격은 눈에 띄게 강도가 낮아졌다고 전했다.
미군기들은 폭격 지역을 확대, 고스트 같은 지방 도시 일대도 폭격하기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미군기 2대가 탈레반군이 몸을 감출 수 있는 이 지역의 터널들도 폭격했다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아프간 북부의 전략요충 마지르 이 샤리프를 둘러싸고 반군과 탈레반군이 박격포를 동원한 근거리 포격전을 벌이면서 기관총 세례까지 주고받았다고 전언, 두 진영이 공방전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부동맹 외무장관 압둘라 압둘라는 "북부동맹이 당장이라도 카불 진군에 나설 수 있지만 정치적 여건이 성숙하는 것을 기다리기 위해 총공격을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 단체의 조직원이 전세계적으로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독일 경제전문 ‘한델스 블라트’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우구스트 하닝 BND국장을 인용, 아프간의 빈 라덴 캠프에서 훈련받은 테러 조직원 2만명이 전세계에서 암약하고 있으며 이들은 언제든지 ‘지하드’를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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