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경제 파국...30년전 크랜베리 선례
탄저균 같은 생물학적 테러가 인간이 아닌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발생할 경우 농업경제에 크게 의존하는 워싱턴주는 결정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워싱턴주립대의 제임스 쿡 교수는 농산물이 오염됐다는 헛소문만 돌아도 식량 생산 및 가공업으로 290억달러를 벌어 주 전체경제의 20%를 충당하는 워싱턴주는 파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업은 워싱턴주의 다른 어느 산업분야보다도 직·간접적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농장주 본인은 물론 히스패닉 농부, 과일 포장 인부, 트럭 및 바지선 운전자, 농기계 판매상, 농작물 세척자, 도살장 인부들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사람들이 연관돼 있다.
쿡 교수는 그렇지 않아도 워싱턴주는 매년 농축산물의 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특히 올해는 영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소동 때문에 워싱턴주의 낙농업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이번 광우병 파동으로 국내 전체 소의 절반을 잃은 것으로 보도됐다.
쿡 교수는 워싱턴주에서는 광우병이 1914년이래 한번도 발생한 적이 없지만 대규모 낙농업자들은 항상 가능성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주 소맥 재배업주 협회의 그레첸 보크는 식량 오염 테러는 밀밭보다는 정미소나 판매상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며 워싱턴 산 밀이 대부분 회교국들에 수출된다는 점이 이런 위험성을 더 높인다고 지적했다.
보크는 실제 오염행위보다 식품의 안전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를 더 경계해야할 것이라며 30여년전‘크랜베리가 암을 유발한다’는 헛소문이 추수감사절 직전에 나돌아 크랜베리 농가를 망친 사례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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