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L 아시아나 승객
▶ 탑승직전 10~30% 몸 휴대가방 검사
본국 항공사들이 LA국제공항(LAX)에서 출발하는 각 항공편의 탑승구에서 10∼30%에 해당하는 승객들에게 무작위 금속탐지봉 검색과 휴대품 개봉검사를 추가 실시하는 등 보안검색 조치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같은 추가 보안검색 실시는 탑승구에서 무작위 검색을 강화하라는 연방항공청(FAA)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지난주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시작된 후에 본격화됐다.
항공사들은 평상시 티켓 카운터에서만 실시해오던 여권 등 신분증 점검을 탑승구에서도 재차 실시하는 등 탑승객에 대한 자체 보안검색을 이미 강화한 바 있으나 탑승구 통과한 승객에게까지 몸수색과 휴대품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LA에서 출발하는 전 항공편 승객에 대해 탑승 직전 3명중 1명꼴로 금속탐지봉을 이용한 탐색과 기내 휴대가방을 열어 검사하는 추가 보안검색을 실시중이며 아시아나항공도 10∼15%의 승객들을 무작위로 골라 이같은 검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FAA의 지침에 따라 탑승구에서 승객들을 무작위로 골라 금속탐지봉 검색과 휴대가방 개봉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항 시큐리티회사에서 2명의 경비요원이 따로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중3중 검색강화로 승객들이 불편이 있겠지만 테러사건 이후 비상체제임을 감안 대부분의 승객들이 말없이 검색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탑승구를 통과한 승객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검색 등 한층 강화된 탑승객 보안검색 조치는 국제선 뿐 아니라 국내선 항공편에서도 일제히 실시되고 있다.
지난 15일 출장차 LA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행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했던 정모씨는 "아시안 이름이 낯설었는지 티켓 카운터에서부터 따로 신분증 검사를 실시하더니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3번이나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가방을 수색했다"며 "특히 중동계와 아시안 등 외국인 승객들을 대하는 눈초리가 훨씬 살벌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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