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테리아 아파트 한인 노인들, 강정자 매니저 애도
시애틀 위스테리아 노인아파트에서 입주노인들을 친부모 이상 돌봐 온 한인 매니저 강정자(61·미국명 에스터)씨가 갑자기 사망, 한인 노인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4년전부터 이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며 노인들의 손발이 돼왔던 강씨는 13일 밤 잠자다 숨진 듯, 다음날 아침 5층에 따로 살던 노모 강안자(89)씨에 의해 방바닥에 엎드려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이 노인 아파트에는 거주하는 30여 세대의 한인 노인들은 강씨의 비보를 전해 듣고“친자식들보다 더 알뜰하게 우리를 돌봐준 사람”이라며 자기 집처럼 아파트 곳곳을 깔끔히 쓸고 닦다 과로로 쓰러진 것 같다고 애처로와 했다.
60이면 노인이나 다름없는데 페인트칠과 소독약을 손수 뿌리고 노인들의 응급상황에 대비, 밤에는 옷을 입은 채 자곤 했다고 노인들은 강씨의 생전 모습을 회고했다.
김광지 노인은 1층 로비에 멀거니 앉아“강씨가 없는 이 방이 너무 쓸쓸하다. 이제부터 누구한테 의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지었다.
전직 교사로서 밤에는 신학교에 다닌 강씨는 각종 자선봉사 활동에도 참여하며 어려운 이들을 도와왔다. 유가족으로는 노모 외에 시애틀에 형제들이 있다.
강씨의 장례식은 20일 오후3시 시애틀 다운타운 미 제일장로교회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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