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가 25년만의 최소규모로 축소된다. 불과 2년전인 99년 시즌에 43개 대회를 치렀건만 내년에는 51년 전통의 ‘플로리다 스윙’이 아예 종적을 감추는 등 대회수가 30개를 겨우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LPGA투어의 타이 보타 커미셔너는 지난주 앨라배마에서 열린 선수 미팅에 참여, ‘양보다 질’이라는 주장을 앞세웠다. 대회수가 줄어들지만 전체 상금은 올해와 같은 3,800만달러선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일반적인 의견은 ‘부익부 빈익빈’. 박세리, 아니카 소렌스탐, 카리 웹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휴식을 취하는 틈을 노렸던 ‘2류’ 선수들에게는 타격이 큰 뉴스였다. 시즌 상금 랭킹이 55위까지만 내려가도 20만달러를 못벌어 경비를 빼고나면 생활이 어려운 판에 ‘큰’ 선수들이 노릴 ‘큰’ 대회만 남게 된 것이다.
LPGA투어의 현황은 스폰서들이 줄줄이 손을 들어 내년에는 1950년 이후 처음으로 시즌을 플로리다 2∼3연전으로 시작하는 일명 ‘플로리다 스윙’이 사라질 정도다. 보타 커미셔너는 이에 대해 "경기가 나쁜 것도 사실"이라며 "적자나는 대회들을 강행하기 위해 모험을 하는 것보다 남은 대회들의 질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LPGA투어는 2주내 내년 시즌 전반기 스케줄을 발표할 예정인데, PGA투어 플레이어 챔피언십과 시즌 첫 메이저대회 스케줄이 겹치는 일을 피할 방침이다. 이어 LPGA 챔피언십은 US오픈에 1주 앞서 개최하며, US여자오픈은 5월에서 7월 첫 주로 날짜를 옮기기로 했다.
후반기 스케줄은 11월15일 개막 시즌 피날레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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