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시즌 극장가의 특징은 추석 직후에도 상당히 많은 흥행 기대작이 대기하고있다는 점이다. 기대작들이 일제히 명절 연휴를 노려 비집고 들어가는 현상과 달리 이번엔 연휴 이후에 많은 작품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영화 팬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라고 속삭이고 있다.
먼저 6일, 두 편의 코미디 ‘청혼’ ‘다운 투 어쓰’가 선보인다. 12,13일에는 봇물 터지듯 개봉한다. ‘킬러들의 수다’(시네마서비스, 장진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마술피리,정재은 감독) ‘나비’(디프로덕션, 문승욱 감독) ‘살아있는 영혼들’(북한 김춘송 감독) 등이 기다리고 있다. ‘킬러들의수다’는 또 한편의 암흑가 코미디 영화로 신현준 신하균 원빈 정재영 등이 킬러로 등장한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동갑내기 다섯 여자들의 청춘스케치격인 ‘고양이를 부탁해’도 시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북한영화 수입 2호인 ‘살아있는 영혼들’은 해방 직후 일본에서 징용자들을 태우고 귀환하다가 폭파된 우키시마마루 사건을 다룬 영화. 제작 규모와 스펙터클한 선박 파괴 장면, 새로운 삶을 기대하는 젊은이의 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북한판 타이타닉’으로 불린다. 오래 전 작품이었던 ‘불가사리’와 달리 최근 북한 영화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20일에는 기네스 펠트로와 벤 애플렉 주연의 ‘바운스’가 간판을 올린다. 비행기 참사를 모면한 벤 애플렉, 그와 바꾼 비행기 티켓으로 사망한 남자의 아내 기네스 펠트로. 두 사람 사이에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다루고있다. 운명이 엇갈린 사람을 그린 ‘바운스’는 최근 비행기 테러 사건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한때 연인이었던 두 주인공이 이별후 같은 작품에서 만난 영화라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는 ‘델리카트슨 사람들’의 장 피에르 주네 감독 작품이다. 프랑스 작품답지 않게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화면이 눈길을 끈다.
10월 27일에는 ‘물랑루즈’와 ‘와이키키 브라더스’(명필름 임순례 감독)가 찾아온다. ‘물랑루즈’는 니콜 키드만과 이완 맥그리거 주연 영화로 물랑루즈를 재현해 놓은 세트에서 펼쳐지는 버라이어티쇼가 압권이다.
’와이키키 블라더스’는 연극에서 기량을 쌓은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하는 탄탄한 작품으로, 나이트 클럽을 전전하는 3류 밴드의 희망 찾기를 그렸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은 절대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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