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세원(46)이 요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영화 ‘납자루떼’를 제작, 연출했다가 쫄딱 망한 적 있는 그는 오랜악몽을 털고 영화에 재도전했다. 워낙 뜨겁게 덴 경력이 있는지라 이번엔 아예 감독, 제작자 자리를 피했다. 대신 택한 것이 투자자. 그가 투자한 영화는 ‘조폭 마누라’다.
지난 18일 ‘조폭 마누라’ 시사회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그는 "500만 명짜리 대박 영화”라며 한껏 바람(?)을 잡았다. 그러면서도 관계자들에게 "어떻게 봤냐"고 물을 때는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서세원에 대해 주연배우 신은경은 " ‘조폭 마누라’는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던 영화다. 서세원씨가 중간에 투자자로 나서지 않았다면 아마 이 영화는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밤마다 촬영장에 찾아와 ‘우린 할 수 있어’라는 구호를 선창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잘 되면 ‘대박’이지만 안 되면 ‘쪽박’인 영화 투자에 발벗고 나선 그를 두고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서세원이 진짜 영화를 사랑하나 봐"라며 한 마디씩 거들었다.
서세원이 영화에 재도전하기까지는 물론 쉽지 않았다. 특히 아내 서정희씨의 허락을 받아내는 것이 투자금 모으는 것보다 더 어렸웠다. 어렵게 남편의 영화 재도전을 양해해줬던 서정희씨는 지금은 ‘조폭마누라’ 잘 되게 해달라는 새벽 기도를 남편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조폭마누라’는 28일 ‘봄날은 간다’와 같은 날 개봉,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김범석 기자 kbs@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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