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Bless America!"
미국의 국기(National Pastime) 베이스볼이 돌아온 17일 다저스테디엄은 식전행사내내 온통 애국심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탠드는 온통 크고 작은 성조기로 가득 찼고 "U-S-A, U-S-A!" 연호는 수시로 터져 나왔다.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 D.C.를 덮친 사상 최악의 테러공격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가운데 선수나 팬 모두 무거운 마음으로 임한 경기. 이날의 포커스는 승패가 아니었다. 악몽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국민적 노력의 첫 걸음이었다.
경기에 앞서 테러로 희생된 시민과 구조작업중 순직한 경찰, 소방관들을 기리는 식전행사가 엄숙하고 장엄하게 펼쳐졌다. 다저스테디엄 외야필드를 완전히 덮는 초대형 미국기를 LA 소방대원들과 LA 다저스 및 샌디에고 파드레스 선수들이 함께 받든 가운데 벌어진 추모행사는 약 10분간 "God Bless America" 독창, 희생자에 대한 묵념, 그리고 미 국가 독창순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예정보다 9분이 경과된 오후 7시19분 다저스 선발투수 케빈 브라운의 첫 투구와 함께 다저스테디엄은 다시 한번 페넌트 레이스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한편 이날 다저스테디엄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전구장은 입장하는 관중들 전원에 대해 엄격한 소지품 검사에 초점을 맞춘 예전에 비해 훨씬 강화된 보안체계를 선보였다. 입구에서는 입장객들의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했고 주차장은 LAPD 경찰관들이 순찰을 돌았다. 경비요원의 수도 대폭 증가했으며 일반팬들의 입장하기전 경찰견들이 동원돼 경기장 전체에 대한 폭발물 검사가 실시됐다. 지난 11일의 테러가 가져온 또 다른 변화의 일면이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