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LA 다저스)가 제4 선발?
다저스 선수들이 사상 최악의 테러사건이후 처음으로 13일 다저스테디엄에 모여 훈련을 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코칭스탭은 오는 17일부터 재개되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는데 박찬호는 케빈 브라운과 테리 아담스, 제임스 볼드윈에 이어 선발투수중 4번째로 오는 20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등판이 결정됐다. 그동안 불펜에서 뛰던 테리 멀할랜드는 제5선발로 낙점돼 일단 5인체제로 선발진이 운용되게 됐다.
짐 트레이시 감독과 짐 콜번 투수코치는 박찬호를 제4선발로 끌어내린 이유를 20일부터 벌어지는 D백스와의 홈 4연전에 박찬호와 케빈 브라운을 모두 투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 브라운-박의 순서로 17일 샌디에고 파드레스 3연전을 시작해도 둘이 D백스 경기에 모두 나오기 때문. 그보다는 현재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박찬호 허리상태를 감안, 충분한 휴식기간을 주고 D백스 시리즈후 곧바로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 박과 브라운을 등판시키려는 복안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케줄대로라면 박찬호는 오는 25일 자이언츠 시리즈 2차전에 나서며 26일 3차전에 3일을 쉰 브라운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 물론 그 다음에는 D백스와의 원정 4연전이 기다리고 있어 다저스로서는 아직 어깨상태가 100%가 아닌 브라운을 5일 쉬게 한 뒤 28일 D백스 시리즈 1차전에 내보낼 가능성이 더 크다. 특히 변경될 가능성이 크지만 5인 로테이션이 끝까지 유지될 경우 박찬호는 시즌 마지막 경기인 자이언츠 원정 최종전에 선발로 나서게 된다.
하지만 이런 해석에도 불구, 제4선발 기용은 박찬호에게 ‘강등’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사실. 최근 그가 기복 심한 모습을 보인 반면 제2선발로 기용된 아담스는 상당히 안정된 피칭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박찬호는 이날 선발 로테이션 발표후 한쪽 구석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등 상당히 기분이 언짢아하는 모습. 무엇보다도 제2선발은 앞으로 로테이션이 당겨질 경우 등판기회가 하나 더 늘어날 수 있는데 박찬호는 이 기회를 잃게 된 것을 아쉬워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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