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맥과이어의 ML 한시즌 최고 70개 홈런기록 돌파로 가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불방망이 행진도 11일 테러공격으로 일단 정지 신호를 받았다.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왕대포 3방을 한꺼번에 쏘아 올리며 맥과이어의 70개 기록 도전에 가속 페달을 세차게 밟았던 본즈에게는 11일 휴스턴 엔론 필드에서 열리는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연전이 또 한차례 홈런을 양산할 절호의 기회였으나 테러참사로 인해 이날 예정됐던 ML 15개 경기가 모두 취소됨에 따라 일단 무산됐다.
애스트로스의 엔론구장은 콜로라도 쿠어스필드(현재 239개)에 이어 두 번째(206개)로 홈런포가 많이 터지는 아담한 사이즈의 구장. 본즈는 지난해 에스트로스전 3일동안 16타수 7안타, 홈런 4발을 뽑아냈다. 이중 458피트짜리 홈런은 엔론구장 최장거리포로 기록됐을 정도.
콜로라도전에서 ML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인 63호 홈런을 쏘아 올린뒤 "이젠 모든 것이 중요하다. 매 타석이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야심찬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냈던 본즈. ML선수중 이번 테러공격의 최대 피해자중 한명은 아마도 본즈가 될지도 모른다. 현재로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취소경기는 취소된채로 시즌이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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