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그리프 "데블레이스냐 컵스냐", 최희섭 "메이저냐 마이너냐"
최희섭(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거)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슬러거 프레드 맥그리프(38)가 컵스행 트레이드 승인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 같으면 아메리칸리그 꼴찌팀에서 내셔널리그 중부조 선두에 합류할 기회를 대환영하겠지만, 맥그리프는 고향을 떠나기가 싫기 때문이다.
컵스와 데블레이스는 이미 트레이드에 합의를 했고, 계약상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맥그리프의 승낙이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 1루수로서 맥그리프와 포지션이 같은 최희섭도 이번 트레이드 지켜보며 냉가슴을 앓고 있다. 맥그리프가 오면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는 길에 ‘앞차’가 생기는 것이고, 최희섭은 ‘노총각’ 형 때문에 장가를 못가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컵스 회장 앤디 맥페일에 따르면 이는 하루아침에 결정될 일이 아니고, 맥그리프는 마치 트레이드를 거부할 것처럼 팀과 동행을 하고 있다. 팀이 이미 자신을 내보내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12일에는 몬트리올로 팀과 같이 이동했다.
맥그리프는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에 속해있을지언정 플로리다에 사는 가족과 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밖에서 사는 것도 지쳤고, 아내와 자식 생각도 해야할게 아니냐"며 시간을 끌고 있다. 컵스 프론트 오피스는 맥그리프가 설마 월드시리즈의 무대에 설 기회를 마다하겠냐는 식으로 결국에는 트레이드를 승낙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맥그리프가 팀의 몬트리올 원정에 동행한 것은 트레이드를 거부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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