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희섭 냉가슴
▶ 컵스, 맥그리프 영입땐 ‘빅리그’ 조기승격 막막
뜨거운 여름 날씨에 밖에 내놓은 김치보다 빨리 시는게 메이저리그 유망주들의 운명이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1루수 최희섭(21). 불과 몇 개월전만 해도 메이저리그 승격은 시간문제로 보였던 그는 ‘빅리그’ 진출 스케줄을 완전히 수정해야 할 ‘위기’를 맞았다. 뜻밖의 선전으로 내서널리그 중부조 선두에 올라있는 컵스가 예상대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21승67패)의 왼손 강타자 프레드 맥그리프(38·통산 홈런 432개)를 영입하게 되면, 손부상으로 인한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닌데 앞길까지 막혀버리기 때문이다.
만년 꼴찌팀으로 ‘사랑스런 패자들(Lovable Losers)’라는 별명이 붙은 컵스는 올해 같은 기회를 놓칠 수가 없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넘봐야하는 실정으로, 이제는 장래가 창창한 유망주를 키울 여유가 없다. 당장 한 몫 단단히 하며 팀 우승에 기여해줄 스타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컵스는 올시즌을 이미 포기하고 연봉절감에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블레이스와의 트레이드에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블레이스는 맥그리프의 650만달러 연봉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적으로, 올해 타율 3할3푼3리에 홈런 15개, 53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강타자를 미련 없이 헐값에 팔아 넘기기로 했다. 최희섭이나 훌리오 슐레타 등 컵스의 최고 유망주들은 엄두도 못내고, 올해 2할3푼3리의 슬럼프에 빠져 있는 저스틴 스미스와 별볼일 없는 노장 마이너리그 투수 매니 아이바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컵스는 새미 소사의 바로 뒤에 세워둘 무시무시한 왼손 방망이를 거져 갖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맥그리프가 이번 트레이드를 막을 수 있다는 것. 플로리다가 고향인 맥그리프는 계약시 팀에서 자신을 허락없이 트레이드 할 수 없다는 조항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데블레이스와 합의가 이미 끝난 컵스는 현재 맥그리프를 설득시키는 일만 남았는데, 맥그리프의 계약을 보너스로 1∼2년간 더 연장해주기 전에는 맥그리프의 동의를 얻어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컵스가 맥그리프의 계약을 연장하면 최희섭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그만큼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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