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강적’을만났다. 하리수다.
전지현의 매력이 듬뿍 담긴 영화 ‘엽기적인 그녀’(신씨네, 곽재용감독)가 하리수의 데뷔 영화 ‘노랑머리 2’(픽션뱅크, 김유민 감독)와 이 달 하순 엿새 차이로 잇달아 개봉하게 됐다. 최고 인기의 전지현과 최고 급부상의 하리수가 흥행 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지현은 각종 인기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톱스타. 설문 조사 항목에 따라선 1위를 놓치지 않는 절정 인기인. 이런 그는 최근에 ‘엽기적인 그녀’에서 최고의 적역을 맡아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PC통신 소설을 원작삼아 만들어진 ‘엽기적인 그녀’는 전지현의 신세대적인 매력을 100% 스크린에 옮겨놓을 수 있는 작품. 여태까지 ‘시월애’ ‘화이트 발렌타인’에서 보여줬던 이미지가 작위적인 느낌이 강했던 것인 반면 ‘엽기적인 그녀’는 다르다. 활기있게 살아있는 전지현을 느낄 수 있고, 젊은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캐릭터다.
전지현으로선 의욕만만의 작품인 셈이다.
그런데 그 ‘엽기적인 그녀’(27일 예정)가 개봉하기 엿새 전인21일 ‘노랑머리 2’가 개봉한다.
‘노랑머리 2’가 어떤 영화인가. 최근들어 연예인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하리수가 주연으로 데뷔하는 작품이다. 당연히 젊은이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품의 사이즈나 수준을 떠나 화제성에서 만큼은 ‘엽기적인 그녀’와 ‘노랑머리 2’가 맞먹는 수준인 셈이다.
물론 ‘엽기적인 그녀’와 ‘노랑머리 2’는 격이 다르다. ‘엽기적인 그녀’가 전지현 차태현 등의 검증된 인기스타를 캐스팅하고 신씨네라는 메이저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라면, ‘노랑머리2’는 게릴라전식의 기획과 캐스팅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이 때문에 작품을 둘러싼 분위기는 여러 군데에서 차이를 노출하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는 마이너 문화인 ‘엽기’를 주류문화 식으로 변형, 포장해 만들었다. 견우라는 대학 복학생이 우연히 엽기녀 전지현을 만나 사랑의 포로가 돼가는과정을 밝은 웃음 터치로 그렸다. 요즘 젊은 세태의 밝은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노랑머리 2’는 트랜스젠더와 여자 연예인 지망생 등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채 변방에서 떠돌고 있는 두 젊은이의 단면을 그렸다. 당연히 몰래카메라 성폭력 실연 배신 살인 등의 어두운 이미지의 사건이 줄을 잇는다.
젊은 관객들이 어느 쪽으로 쏠릴까. 결과는 뻔한가.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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