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 전반기결산 <1>박찬호
▶ 피안타율 ML 1위, 방어율 NL 4위 발군
전반기를 마친 박찬호(LA 다저스)의 성적(8승5패, 방어율 2.80)을 살펴보면 거의 모든 피칭부문에서 내셔널리그(NL)는 물론 메이저리그(ML) 전체에서도 탑5 전후를 맴돌만큼 빼어나다(도표). 정작 중요한 다승부문에서 8승에 그쳐 내셔널리그(NL) 공동 13위에 처져있는 것이 옥의 티긴 하지만 나머지 부문에서는 뛰어난 성적은 그에게 조금만 더 승운이 따랐다면 훨씬 더 많은 승리수확이 가능했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그가 전통적으로 후반기에 더 강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을 차치하더라도 올해가 박찬호 커리어 최고의 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반기 박찬호는 한마디로 맞지 않는 투수였다. 피안타율이 기라성같은 투수들을 제치고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전반기 19번의 선발등판중 가장 많은 안타를 맞은 것이 고작 7개고 4개이하의 안타를 내준 경기는 무려 8번으로 전체 등판수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포볼이 많은(52개로 NL 7위, ML 8위) 핸디캡에도 불구, 이닝당 주자수가 1명을 약간 넘어 역시 최상위권. 15연속 퀄리티 스타트(QS: 선발투수가 6회이상 던져 3점이하를 내주는 것)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이며 19번 등판중 QS에 이르지 못한 것이 단 두 번 뿐. 방어율 4위, 투구이닝 3위, 탈삼진 4위등 한마디로 기록만 볼 땐 왜 8승밖에 못 올렸는지가 궁금할 정도다.
지난해 전반기 성적(9승6패, 방어율 4.17)과 비교할 때 승수는 1승이 뒤지지만 내용은 하늘과 땅 차이다. 맹위를 떨친 지난해 후반기 성적(9승4패, 2.23)와 비교되는 기록들이다. 박찬호가 후반기에서 지난해의 페이스만 되풀이해준다면 2001년 시즌은 박찬호 커리어 최고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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