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다시 한번 챔피언에 오르면 수영장에 뛰어들겠다던 박세리. 그녀는 8일 막상 우승이 확정되자 "깜박잊고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지 못했다. 다 비치는 하얀 바지를 입고 물에 뛰어들 수 없지 않느냐"며 미디어센터 인터뷰실로 도망가다시피 했다. 그러나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약속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박세리가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에 올때마다 식사를 책임져 주는 동네 식당주인 맥과 통 라파티 부부가 박세리의 손을 잡아끌어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버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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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우승인데 처음 2번과는 무엇이 다른가.▲크게 다르지는 않다. 좋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결과를 떠나 여기는 올 때마다 기분이 좋은 곳이다.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잘 해줘 경기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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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11번홀까지 파만했고, 마지막 이틀간에는 결코 버디를 많이 잡은 것이 아닌데 마음이 조급하지는 않았는가.▲보기도 없었기 때문에 꼭 그렇지는 않았다. 오늘도 버디 챈스는 많았다. 그러나 그린 스피드를 측정하기가 어려웠고, 파로 막았다고 해서 상심할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 홀에서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수만 안 하면 우승을 할 것이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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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보드를 자꾸 보게 되던가.▲막판에 여러 번 본 것 같다. 첫 9개홀에서는 솔직히 정신이 없었고, 메그 맬런등 잘하는 선수들이 따라오고 있다는 생각에 내 경기에만 전념하다보니 어느새 몇 개홀이 남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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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홀에서 세컨샷을 과감하게 3번우드로 쳤는데, 하루전 끝까지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말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는가. ▲1타를 더 줄여야 안전할 것 같다는 계산에 3번 우드로 2온을 노리기로 했고, 치는 순간 아주 잘 맞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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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었는데.▲237야드였던 것 같다. 그 정도 거리가 충분히 나올지는 몰랐지만 파5였기 때문에 한번 시도해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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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곳에서 추격전을 벌이던 마리아 요르트가 보기를 저질렀는지 알았는가.▲전혀 몰랐다. 경기를 마친 뒤 리더보드를 본 뒤에서야 알았다. 마리아가 대단한 장타자라 파5인 마지막 2개홀서 타수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1타를 까먹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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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데스 연장전에 들어갈 가능성을 의식하지는 않았는가.▲정말 원하지 않던 시나리오였다. 배도 고프고, 덥고 목 마르고… 그냥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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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계획은.▲2주동안 쉬고 자이언트 이글에 이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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