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매상, 상당수 감소했거나 보합세
오렌지카운티 일원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인 사업체들은 올 들어 OC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조금씩 피부로 느끼고 있다.
카운티 일원에서 주로 타커뮤니티 고객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는 리커스토어, 세탁소등 소규모 한인 자영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매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밝혀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체감온도가 상승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들 업소들은 기업들의 감원, 에너지 비용의 상승, 증권시장의 위축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 매상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는 한편 하반기에도 이같은 경기침체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기대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헌팅턴비치 소재 한인운영 메인 스트릿 마켓은 "올 들어 월매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00달러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20년 넘게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 박주희씨는 앞으로도 당분간 매상 감소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의 대다수 고객은 백인이다.
조수형씨는 지난 10년 동안 가든그로브에서 A&B 세탁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조씨는 "세탁물이 조금 줄고 있는 것 같다"며 "일부 고객들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전자제품 판매점 헐리트론의 고객은 베트남인 60%, 한인 30%, 나머지는 히스패닉과 백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이몬 백씨는 "절전형 냉장고 판매 호조에도 불구, 매년 최고 20% 이상 증가하던 매상이 올 들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며 "이는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고 고객들이 에너지 비용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애나하임 소재 한인 운영 베스트 트랜스미션도 매상이 30~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귀환 매니저는 "고객들이 수리비용을 깎아줄 것을 요청하는 등 돈을 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다"며 "주변의 다른 동종 업소들도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기간 모든 한인 업소들이 매상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아니다. 풀러튼 소재 풀러튼 뷰가든 꽃집은 상반기매상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고 밝혔다. 업주 조앤 조씨는 "고객의 99%가 백인"이라며 "결혼식, 장례식 꽃 주문이 증가, 매상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 노섭씨는 "이 기간 세금보고를 한 한인운영 사업체들의 70%가 매상 감소를 경험했다"며 "경제성장 둔화가 소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소비를 억제케 함으로써 업소들의 매상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