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특급’이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을 거쳐간다.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미 프로야구 진출 8년만에 올스타의 꿈을 이뤘다.
타임 선발 5년만에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된 것은 이제 메이저리그 정상급의 스타팅 피처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내셔널리그 바비 발렌타인(뉴욕 메츠) 감독 아메리칸리그 조 토리(뉴욕 양키스) 감독이 선정한 올스타 투수와 후보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박찬호는 랜디 잔슨, 커트 쉴링(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빨래방에서 건진 진주" 잔 버켓(브레이브스), 릭 리드(메츠), 제프 쇼(다저스)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투수 11명에 선발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미국 진출 8년째, 풀타임 메이저리거 6년차 시즌에 한인선수로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지난 95년 동료였던 노모 히데오(현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 가즈히로 사사키와 함께 두 번째.
박찬호의 올스타 선정은 미리 예견됐다. 박찬호는 올 시즌 다승 공동 11위(8승), 탈삼진 4위(128개), 방어율 5위(2.91), 피안타율 2위(0.192) 등 투수 전부문에 걸쳐 상위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인 케빈 브라운이 오른 어깨 부상을 당해 전반기 출장이 많지 않아 올스타에 선발될 수 없어 박찬호가 팀 대표로 올스타게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10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지는 제72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박찬호와 이치로가 한일 자존심 대결을 벌일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치로는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지만 박찬호는 중간 계투로 뛸 것이기 때문에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 현역선수 중 최고의 교타자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토니 그윈(샌디에고 파드리스)이 ‘스페셜 게스트’로만 초청을 받은 것이 화제였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양키스 감독 조 토리가 자신의 선수들을 무려 7명이나 뽑아 비난을 받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의 30명 올스타중 무려 13명이 양키스와 매리너스, 두 팀에서 나온 것이다. 자신의 선수를 2명밖에 안 뽑은 발렌타인 감독은 밖에 나가서는 떳떳하지만 집안에서는 다소 입장이 곤란할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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