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 모르는 부시장 수. 30일로 임기를 마치는 리처드 리오단 LA시장은 5명이라고 답했다. 정답은 12명. 부시장 자신들도 총 몇 명이 부시장 직책을 가지고 있는가를 확실히 모른다. 고위직 공무원들도 부시장이 4명에서 9명까지일 것이라고 각각 다른 숫자를 대고 있다.

리오단 시장을 자주 만나거나 시청업무가 많은 인사들은 부시장이라고 소개되거나 자칭 부시장이라는 고위 공무원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에 놀라고 혼란을 느끼고 있다.

부시장으로 정식임명을 받지 않은 인사도 부시장으로 자신을 소개하는가 하면 오랜 리오단 보좌관도 부시장이라는 명함을 내민다는 것. 일부 부시장은 자신이 이름만 부시장이지 사실은 고연봉 공무원이라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시장 벤 오스틴은 현재 시정부에서 부시장이라는 직함 하에 연봉이 지급되는 인사는 총 12명이지만 실제 부시장 역할을 하는 부시장은 6명이라고 말한다.

리오단 시장이 확실한 부시장으로 거명한 앤 다마토, 제니퍼 로스, 빌 비올란테, 락키 델가디요 외에 자신과 시 수석행정관을 겸한 켈리 마틴이며 나머지는 명목상으로만 부시장직을 갖고 있다는 것. 부시장 숫자는 최근 승진된 한 명이 더 추가되어 13명이 됐다는 관측도 있다 .

그러나 실제 부시장 업무를 하는 6명 외에 부시장으로 올라있는 나머지 7명중 제프리 월든, 린다 번하르트, 게이 윌리엄스는 자신이 부시장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나머지 제이미 데 라 베가, 번나데티 커크우드, 테레사 파차키스, 스티븐 루빈 등은 부시장이라는 직함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으며 그중 커크우드는 자신이 부시장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제임스 한 LA시장 당선자도 시정부 수반으로 입성하기 전에 이미 7명의 부시장을 임명했다. 그는 또 여러 명의 부시장을 더 임명할 계획이어서 앞으로도 부시장의 수는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또 시정부 고위행정직 인사들의 승진도 불가피해서 명목상의 부시장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A시 부시장의 현재 연봉은 9만7,000달러에서 12만8,000달러로 책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