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올스타 100% 보장!’
생애 첫 올스타 선발을 앞두고 있는 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중요한 일전에 나선다. 시즌 8승5패, 방어율 2.86을 기록중인 박찬호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샌디에고 퀄컴스테디엄에서 디비전 라이벌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9승에 3번째 도전한다. 이 경기는 올스타 명단 발표를 앞두고 박찬호의 마지막 등판. 박찬호는 이 경기 다음에 전반기에 한번 더 출장하지만 두 번째 경기는 명단이 발표된 후이기 때문에 이번이 올스타 자격을 확실하게 다져 놓을 마지막 기회다.
사실 이번에 9승을 못 올려도 올스타로 뽑히는데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때는 다소 이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캐처겸 1루수로 뛰는 폴 로두카(3할4푼3리·11홈런·38타점)가 최근 맹활약을 보이며 급속히 올스타 후보로 떠올랐기 때문. 다저스에서는 박찬호의 올스타 입성을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로두카를 후보로 밀어 동반 출전하도록 로비를 펼치고 있는데 만약 팀당 최소한 1명의 올스타 보장이라는 배분 원칙에 걸려 다저스에서 1명밖에 못 나간다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박찬호로선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9승을 올려놓는 것이 확실하게 올스타 자격을 굳히는 상책이다.
파드레스는 27일까지 37승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최하위에 처져 있으나 전통적으로 다저스에게 눈에 가시처럼 까다로운 상대로 만만히 보면 큰 코 다친다. 지난 주말 다저스테디엄에서 3연전을 싹쓸이하는등 올해 다저스와의 9게임에서 6승3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박찬호는 올해 3번째 등판에서 파드레스와 격돌, 7이닝동안 4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와 무관했고 역시 퀄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지난해 마지막 등판에서는 생애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케이블 FSN2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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