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2사후 시즌 40호 홈런을 노리는 본즈를 맞은 박찬호는 1개의 파울볼을 포함, 총 5개의 공을 던졌으나 단 1개도 스트라익존을 지나지 않아 정면승부를 피하는 듯 했다. 이날 박찬호의 유일한 포볼로 걸어나간 본즈는 후속타자의 연속안타로 홈을 밟아 자이언츠의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박찬호는 현 메이저리그 최고거포 본즈를 압도했다. 3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볼을 이끌어냈고 6회 3번째 만남은 3구만에 내야땅볼로 잡아냈다. 2번째와 3번째 타석에서는 승부를 피하는 기색이 전혀 없는 정면승부였고 본즈의 스윙은 박찬호의 구위에 밀렸다. 하지만 본즈가 조용한 사이 4번 제프 켄트가 결승홈런을 포함, 박찬호가 허용한 4안타중 3안타를 혼자 뽑아내며 박찬호를 고문했다. 켄트는 8회말에도 맷 허지스를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이날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