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는 메이저리그. 작년에 아무리 잘했어도 올해 못하면 그만이다. 전에 아무리 큰 공로를 세웠어도 이제 밥값을 못한다 싶으면 가차없이 내쫓는 냉혹한 세계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들라이노 드쉴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3루수 토니 바티스타가 이번주 ML의 차가운 현실을 경험했다. 오리올스는 드쉴즈의 품에 팀 MVP의 영예를 안겨준지 약 8개월만에 짐을 꾸리라는 통보를 내렸다. 블루제이스는 바로 1년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팀에 올랐던 바티스타를 미련없이 내버렸다. 오리올스가 25일 드쉴즈를 버리고 바티스타를 주워간 것은 더욱 웃지 못할 일이었다.
지난해 타율 2할9푼6리에 86타점, 스틸 37개를 기록했던 드쉴즈는 올해 타율 1할9푼7리(21타점, 11스틸)의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오리올스의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은 이에대해 "지난해에는 드쉴즈가 우리 팀의 최우수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는 되는 게 없는 선수다"며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아 그냥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오리올스의 시드 트리프트 부사장은 "드쉴즈의 공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가 이제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에 합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커리어 최다 41개 홈런을 날리며 114타점을 기록한 올스타선수였다. 그러나 인코너 높은 공에 약한 스윙을 가지고 있는 바티스타는 올해 타율이 2할7리로 떨어진 결과, 연봉부담이나 덜자는 블루제이스의 방침에 따라 희생물이 된 케이스.
그나마 바티스타는 아직 어린 나이(27)와 홈런파워 덕분에 ‘철인’ 칼 립킨 주니어의 뒤를 이을 3루수를 찾던 오리올스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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